알까유~
서하엄마에게 문자가 왔습니다.
'장조림하게 메추리알 삶아서 잘 까놔~'
10시에 퇴근해서 만드는데 시간 걸리니까 먼저 준비를 해 놓으라고 합니다.
5분간 푹 삶아서 찬물에 넣은 뒤 꺼내서 메추리알을 까고 있는데...
서하가 '내가~ 내가~'하면서 덤벼듭니다.
그래서 이렇게 이렇게 까는거야 알려주었더니...
노른자 나오도록 꼬집어까면서 먹으면서 다 망쳐 놓습니다.
'아야~ 아야~니까 살살 껍질 벗기는 거야'라고 재교육을 시킨 후 다시 실습으로 들어 갔습니다.
몇번 하더니 제법 폼나게 까데요.
'뭘봐유? 알까는 거 첨바유?'
애지 중지 알 까놓았더니
11시 넘어서 퇴근한 서하엄마가 간장조림 만든다고 렌지에 올려놓고
샤워를 했다나 모라나...
아침에 보니까 새하얀 메츄리알이 새까맣게 타서 음식 쓰레기 통에 누워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