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까유~ 서하엄마에게 문자가 왔습니다. '장조림하게 메추리알 삶아서 잘 까놔~' 10시에 퇴근해서 만드는데 시간 걸리니까 먼저 준비를 해 놓으라고 합니다. 5분간 푹 삶아서 찬물에 넣은 뒤 꺼내서 메추리알을 까고 있는데... 서하가 '내가~ 내가~'하면서 덤벼듭니다. 그래서 이렇게 이렇게 까는거야 알려주었더니... 노른자 나오도록 꼬집어까면서 먹으면서 다 망쳐 놓습니다. '아야~ 아야~니까 살살 껍질 벗기는 거야'라고 재교육을 시킨 후 다시 실습으로 들어 갔습니다. 몇번 하더니 제법 폼나게 까데요. '뭘봐유? 알까는 거 첨바유?' 애지 중지 알 까놓았더니 11시 넘어서 퇴근한 서하엄마가 간장조림 만든다고 렌지에 올려놓고 샤워를 했다나 모라나... 아침에 보니까 새하얀 메츄리알이 새까맣게 타서 음식 쓰레기 통에 누워있더군요.
깨비/ggabi
2005-01-22 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