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빛
추운 겨울에 여행을 떠나는 일은 쉽지가 않습니다
하얀 눈을 기대하고 소백산으로 향했지만
추위와 바람에 부러질듯한 여린 가지만이 앙상하게 남은 겨울산의 스산함 뿐
하얀 눈으로 가득찬 '눈꽃'속의 겨울연가는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할 수 밖에 없었지요
살짝 깃든 아쉬움으로 돌아설 무렵, 내친 김에 한장 찍어본 HY양의 모습은
씁씁한 겨울 바람의 건조함 사이에 스며든 겨울의 빛을
이만큼 흡수해 활짝 뿜어내 보이려는 작은 몸서리인 것 같습니다.
오늘은 그래서인지, 조금은 따뜻했던 겨울 오후였던 것 같네요.
모델 : J.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