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위를 걷는 운전병...
쌀쌀한 날씨 탓에 호수가 꽝꽝 얼어붙었습니다.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죠.
차를 잠시 세우고, 운전병과 함께 호숫가로 내려갔습니다.
커다란 돌을 몇 개나 던져 단단히 얼었는 지를 확인한 후
(이 사진에 마치 CCD에 먼지가 낀 양 보이는 검은 점들은 모두 제가 던진 돌들입니다.ㅡ,.ㅡ;)
정말 조심스럽게 전투홧발로 호수위를 내디뎠습니다.
뻔히 두껍게 언 것을 아는데도 혹시 빠질까 하는 두려움은 왜 자꾸 드는지...
우리 운전병은 자신이 피겨 스케이팅 선수인양 호수 위를 비비고 다녔습니다.
"더 이상 멀리 가지 마라."
P>S> 1. 사실 저 멀리 보이는 오리떼들이 날아가는 모습을 함께 넣으면 좋을 것 같아, 돌을 수십번 던졌지만 그녀석들은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2. 저는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 이거 아십니까? 꽝꽝 얼어붙은 호수에 돌을 던지면 그 소리가 상당히 아름답다는 걸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