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물도 사람들 #4
마을에서 제일 젊은 축에 드는 그도 벌써 40줄에 든다.
매미 태풍 때 배를 파도를 피해 배를 묻으로 옮기다가
허리를 다쳤다는 그는
어머니와 단둘이 민박을 운영하며
갯바위 낚시꾼들 포인트로 태워주며
섬일주 관광을 하며
가끔 어업도 하며
그렇게 생계를 유지한다.
40이 넘어가지만 그는 결혼을 못했다.
이 멀고 먼 낙도에 시집을 올 사람은 없다.
소매물도가 너무나 아름답다고 한다.
한 사나흘쯤 푹 쉬다 오면 좋겠다 한다.
그러나 정작 소매물도에 살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다.
가슴 아픈 일이다.
Bessa R. 35 Ultr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