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nsform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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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LTC를 시작하면서 이 다이어리에 글을 쓰던 기억부터 시작해야 할까. 그 당시 분명한 것은 내가 가지고 있던 내 우상과 상처들에 대해서 결코 자유롭지 못했다는 것이다. 온통 이런 두려움뿐이었는데, 이것만 내 손에 갖게 되면... 이것만 해결되면... 난 누구보다 우월하게 세상을 하나님 앞에 올려드릴 수 있을 것이다, 라는 식의 불안함 말이다. 이제 그런 근심이 더 이상 내 것이 아님을 알겠다. 그 동안 내가 하나님을 얼마나 무시하고, 그 거룩한 존재를 업신여겼다는 것을 알겠다. 길게 쓸 것도 없다. LTC를 지나면서 나에게 드러난 한가지 결론은 내가 죄인이라는 것이었고, 그것은 내 존재에 아무런 가능성도 없다는 것을 아주 정확하게 말해주는 것이었다. 이제 앞으로, 이렇게 연약한 나를 하나님께 올려 드리고 나아가려 한다. 내 다리가 달리기에 너무 형편없다는 것을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고백하고, 대신 달려주시기를 청하려고 한다. 분명한 건, 내가 달려갈 길에 그 분이 계실 것이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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