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와 손자.... 아침 출근길에...... 목서 시간은 레일 위에 걸린 전동차처럼 하나의 풍경으로 남기고 흘러 간다. 나는 풍경 속에 한 그루 나무처럼 정지한 채 지울 수 없는 그림이 되어 고독한 날의 눈물 수줍던 날의 웃음 오줌싸게 시절 푸르던 엉덩이의 몽고반점의 기억도 잊지 않고 그려 넣었다. 멈춘 듯 흐르고 어느새 보면 저만치 달려가 있는 낯선 풍경 속에 서툰 그림으로 짧은 한숨과 후회의 빛깔로 나부끼는 삶의 초상들 그러나 풍경 속을 일제히 뛰쳐나와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을 한 점 위에 싣고 부표 없는 일탈 일그러진 표정 속을 떠돌아 시간은 앞서 흐르고 나는 자꾸 되돌아 흐르려 한다 시간이 흐르는 풍경 / 임정일님의 詩 ^^
디스2003™
2005-01-14 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