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와 손자....
아침 출근길에......
목서
시간은 레일 위에 걸린 전동차처럼
하나의 풍경으로 남기고 흘러 간다.
나는 풍경 속에 한 그루 나무처럼 정지한 채
지울 수 없는 그림이 되어
고독한 날의 눈물
수줍던 날의 웃음
오줌싸게 시절
푸르던 엉덩이의 몽고반점의 기억도
잊지 않고 그려 넣었다.
멈춘 듯 흐르고
어느새 보면 저만치 달려가 있는
낯선 풍경 속에 서툰 그림으로
짧은 한숨과 후회의 빛깔로 나부끼는 삶의 초상들
그러나 풍경 속을 일제히 뛰쳐나와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을 한 점 위에 싣고
부표 없는 일탈 일그러진 표정 속을 떠돌아
시간은 앞서 흐르고 나는 자꾸 되돌아 흐르려 한다
시간이 흐르는 풍경 / 임정일님의 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