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목 - 38
꼬박 2틀동안 안개와 더불어 눈보라가 불면서 만들어 낸 상고대 !
그런데 이런 상고대도 따뜻한 햇빛에 오전중에 눈 녹듯이 사라진다.
그래서 상고대를 보려면 이른 아침에 가야 볼 가망성이 많다.
♧ 상고대 : 수증기의 승화작용으로 나무 또는 지표물체에 얼어붙은 얼음의 결정체
눈이 오지 않았는데도 나뭇가지를 하얗게 수놓는 것은 상고대다.
기온이 영하로 급강하했을 때 대기중의 수증기가 맺혀 얼어붙은 것이다.
겨울에는 눈꽃보다 상고대가 많이 핀다. 상고대란 일종의 서리꽃이다.
사전에는 나무나 풀에 눈같이 내리는 서리로 표현돼 있다.
쉽게 말하면 습기를 머금은 안개가 급격한 추위로 나무에 엉겨붙은 것이다.
마치 밀가루를 뒤집어 씌워놓은 것처럼 새하얗지만 눈꽃과는 다르다.
그래서 상고대를 수빙(樹氷)이라고도 한다.
안개가 많고 기온차가 심한 해발 1,500m 안팎의 고산지대에서 주로 볼 수 있다.
적당한 온-습도-풍향 등 기상조건이 맞아야 상고대 현상을 목격할 수 있다.
상고대의 특징
상고대는 바람이 불어 오는 방향으로 점점 커 나갑니다.
바람이 세게 불수록,또한 과냉각된 물방울이 많을수록 상고대가 잘 자라기 때문에
상고대가 만들어진 모양을 보고 바람의 세기를 알 수 있습니다.
지리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