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왔던 분선할매 태어난 곳도 잘 모르고 갈 곳만 안다. 이제 정신대할머니였다는 과거사도 버리고 살아 생전 늘 웃는 모습의 고왔던 분선할매로 승천하리라. 나는 할매가 세상과 싸우던 순간을 함께 하지 못했다. 산다는 게 사진 몇장 건진 것 말고는 별로 한 게 없다. 영결식 2005년 1월 12일 9시 대구 중구(중부경찰서 옆) 곽병원 지하강당 ********************************** 돌아가신 김분선 할머니께서 걸어오신 길 - ∙1922년 10월 4일: 경상북도 칠곡 출생. 1남 4녀중 장녀 ∙1937년: 만 15세에 들에 친구와 나물 캐러 갔다가 고무공장에 취직시켜 준다는 얘기에 속아 대만으로 연행되어 일본군 ‘위안부’가 됨 대만에서 몇 년 위안소 생활을 한후 마닐라로 다시 옮겨짐 대만 위안소 시절 ‘하나꼬’ 라는 일본식 이름으로 불려짐 ∙1944년경: 해방되기 전 일본군인의 도움으로 귀국 후 대구 집으로 돌아옴 ∙1993년 12월 11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할머니로 보건복지부에 등록됨 ∙1999년 5월 : 관부재판을 지원하는 후쿠야마 연락회의 초청으로 후쿠야마와 히로시마 방문, 관부재판 항소심 방청 ∙1999년 9월 : 다큐멘타리 ‘숨결’ 출연 ∙2000년 9월 18일 : 미국에서 '일본군 강제 위안부 피해자 집단소송' 원고단 ∙2001년 11월 16일: 팔순 잔치 ∙2002년 10월: '1965년 한일협정 문서공개 촉구를 위한 일제강제동원피햐자 100인' 원고단 ∙2004년 6월 26일: 폐렴으로 입원, 폐암∙방광암 진단 받음 ∙2004년 11월 7일: 곽병원 재입원 이후 점점 악화됨 ∙2005년 1월 10일 16시 45분 : 방광암․폐암으로 인해 별세(만82세)
벽돌공
2005-01-12 0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