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23년만에 눈이 오다
학교앞을 지날 때 빨리 집에 귀가하라는 방송이 나오고 있었다.
아이과 젊은이들은 쌓이지도 않는 눈을 자전거 안장에서 차 위에서 뭉쳐내 눈싸움을 하려 시도했고, 길은 질퍽거렸다.
신발은 모두 젖었고, 두시간동안 눈을 맞으며 돌아다니는 게 피곤하다는 걸 느꼈다.
내일 날씨가 춥다면 출근길은 전쟁터가 될 터였다.
그렇게 눈이 오는 데도 사람들은 자전거를 타고 우비를 입고 페달을 밟았다.
12월 30일. 상해생활 4년중에 가장 큰 눈이 오다.
@Shanghai, China
2004. 12.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