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첫인사드려요) 이게 아마도 내가 카메라를 잡을 수 있게 만든 최초의 계기였지 않나 싶다.. 아버지께서 옛 적에 이 카메라로 많은 사진을 찍으셨다고 하니... 저 카메라에서 아버지의 여러 작품이 나왔고 그것을 보고 자란 나는 당연히 카메라에 많은 관심을 가졌던 것 같다. 아무래도.. 어렷을 적 아버지의 고가 렌즈를 실수로 부숴뜨린적도 있었고 만져보기도 많이 했으니깐 얼마 전 난 아버지께 옛날 쓰시던 카메라를 보여 달라고 했다. 이것이 그 카메라다.. 펜탁스 바디에 접사 렌즈다..렌즈는 펜탁스 수동이라 내 카메라에는 끼울 수 없다. 옛날에는 한 없이 귀했던 물건이 이젠 골동품이 되었으니 말이다. 그 만큼 나도 나이를 먹었고 아버지도 나이를 드셨다는 것이 아닐까.. 내가 아버지께 저 카메라를 쓰겠다고 했을때에는 저 팬탁스 카메라는 셔터가 고장나서 안된다고 하셨다. 하지만 난 카메라를 가지고 나왔고 내가 저것을 가지고 고치는데는 5만원이란 거금이 들었다. 아버지께서는 그 돈으로 새로운 카메라를 사겠다며 뭐라 하셨지만 그래도 카메라를 고치고 나오면서 기분은 왠지 새로웠다 아마도 아버지께서도 내가 이렇게 하길 바라셨던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난 이것으로 나의 인생, 나의 꿈, 나의 모든 사랑, 나의 모든 것을 담아 갈 것이다 그리고 난 아버지의 옛 추억과 꿈을 다시 선물 해 드리려 한다..
한준
2005-01-07 2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