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 석상의 의미 [부다페스트 #4]
세체니다리, 체인브릿지, 사자다리...
이 다리를 부르는 이름들~~~
150년전에 부다페스트에 최초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오랜세월이 지났음에도 그 튼튼함의 명성은 대단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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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작에 이어 이 다리가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또하나의 이야기를
전하면서 [세체니 다리]에 대한 연작을 마칠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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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에서 함께 일을 했던분의 말씀으로는 이다리에는 사자상이 있는데
사자다리는 입구 양쪽에 혀가 없는 사자동상이 두 마리씩 앉아 있어서
사자의 다리로도 불리운다고 했다. 정말 야경사진을 담으면서 자세히 보니
정말 그러했다.
http://www.raysoda.com/Com/BoxPhoto/PView.aspx?f=P&u=20612&s=UD&p=137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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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서 또 하나의 즐거움은 여행지의 또 다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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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다리와 다리위의 사자상이 의미하는 바는 그 당시 헝가리 사람들의 슬기로운
지혜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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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기는 이렇습니다.
이 다리가 놓이기 전까지만 해도 다뉴브 강을 경계로 '부다(buda)'
{부다왕궁이 있는쪽}에는 왕족이나 귀족으로 구성되는 특수층이 차지하고 있었고.
페스트(pest)에는 서민층이 주로 살고 있어 늘 반목[反目]과 위화감을 지니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 벽을 무너뜨린 결정적인 계기가 세체니 다리의 가설[架設]이였다고 합니다.
그 후 양 지구는 합치게 되고 도시 이름도 오늘날과 같은 부다페스트(Budapest)로
정하면서 화합을 이루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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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세체니 다리의 양단을 장식하는 네 마리 사자 석상을 만들면서 혓바닥을 만들지 않았는데...
그 상징적 의미는...
혀가 없으면 사람은 말을 못하는 것이고, 동물은 소리내어 울부짓지 못한다.
곧 귀족층과 서민층 두 계층간 서로 할 말이 있어도 하지 말라는 무언의 경고를 상징했던 거였습니다.
이래서 이 다리의 아름다움이 기억에 오래 남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부다페스트에 가시게 되면 꼭 느껴보시라고 권하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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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 더...
우리도 가끔은 할 말이 있어도 좀 참아야 하지 않겠나 싶다는 생각과 함께 여의도를 바라보며
큰소리로 외쳐봅니다.
지발 나라가 잘 살수 있도록 노력 좀 해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