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이 별볼일 없는 사진을 찍는데 사실은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촬영의 주된 착상은 저 나선형 계단인데요, 이걸 보고 이중나선구조가 떠올랐습니다. DNA의 구조말이죠.
생물 개체의 존재 목적은 후대에 자신의 DNA를 물려주는 것입니다. 그 끝은 잘 모르지만, 생물학적 시각에선 그 이상이 아니죠.
그 목적 하나를 위해서 정자는 수억분의 1의 경쟁률을 뚫고 수정을 하는 것일테죠.
태어나서 첫번째로 하는 경쟁은 비극적이게도 혈연관계의 가족입니다. 인간에게서는 많이 퇴색된듯 보이지만 여전히 그런 경쟁관계는 지속되고 있다고 믿고있습니다.^^
이런 딱딱한 의도를 가진 사진에 코닥 골드 100은 정말 잘못된 선택이었던듯싶네요..ㅠㅠ
사진은 의도된 샷이지만 상황은 연출된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30여분을 저 계단을 바라보며 기다렸습니다.
흠...이런 의도가 단박에 드러나지게 했어야 하는데...아직도 많이 부족한 모양입니다.
사진만으로 의도를 완전히 표현해내는 실력을 가지고 싶습니다.ㅠㅠ
올림푸스 IZM220 / 코닥 금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