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 할머니 할머니댁 지붕에.. 깜한 비닐봉지 하나가 버려져있다.. 할머닌.. 저 비닐봉지가 머리맡에 있어.. 잠자리가 사납다고 나에게 봉지를 치워달라고 하신다.. 그 대가로 손에 꼭쥐고 계신 오천원을 준다며.. 난 돈을 사양하고 비닐봉진 치워준다고 했다.. 치워준다곤 했는데.. 곧 무너져 버릴것만 같은 지붕을 밟는일이 남았다.. 쿵쾅거리는 가슴을 쓸어내리며.. 비닐봉지를 가지고 내려왔다.. 할머닌.. 기어코.. 오천원을 내손에 쥐어주신다.. '난 정말..받을수가 없는데..' 다시 할머니 주머니 깊숙이 넣고.. 그자릴 도망치듯 벗어났다.. 그리고.. 한참을 촬영을 하다.. 내려오는데.. 할머니가 박카스를 건낸다.. 내가 촬영을 하는 동안 집안 깊숙히 아껴 두었던.. 박카스.. 를 꺼내와.. 기다리고 계셨던 것이다.. 낯설음으로 얼어붙은 나의마음은.. 한순간에 녹아버렸다.. 강남의 외딴섬이라 불리우는.. 구룡마을.. Photo_JK 2005년의 첫포스팅 이네요.. 지금의 설레임 같은 한해가 됐음하는 바램입니다.. 그럼.. 새해복많이 받으세요!!
제이케이
2005-01-01 0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