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음악이 별거냐?
재완형은 뇌성마비로 몸이 불편합니다.
2004년. 재완형에게 참 의미있는 해입니다.
자기가 지은 시에 하덕규님이 곡을 붙여 음반이 하나 나왔고,
얼마전에는 재완형의 시들을 모아 시집이 나왔답니다.
음반은 광화문 바닥에서 액자와 함께 팔리고 있고
시집은 불황탓에 얼마 팔리지도 않았지만,
결과물이 나온 그 의미만으로 참 복된 한 해 였던 것 같습니다..
모두가 분주한 틈을 타서
재완형이 피아노 앞에 털썩 앉았다.
예의 그 진지한 표정으로
피아노를 쿵쾅쿵쾅 두드리는데
현대음악이 별거냐?
표정만으로 이미 그의 음악은 시작되었다.
자기가 연주하는 곡명을 자신도 모른다.
지금에 그저 충실한 시인 정재완 이다.
"내 음악 어땠냐? "
사실은 음악보다 호응에 더 솔깃한 풋내기 뮤지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