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날고 싶다. 나는 날고 싶다 날고 싶지 않은 꽃이 어디있으랴. 민들레 홀씨 휠휠 나를 때 나는 꽃도 날아 다닌다는 걸 알았다. 날고 싶지 않은 나무가 어디있으랴. 노란 은행잎 바람에 흩날릴때 나는 나무도 나비가 된다는 걸 알았다. 사람인들 새를 꿈꾸지 않겠는가. 그대가 단꿈을 꾸며 미소지을때 사람도 가끔 날아다닌다는 걸 알았다. 날고 싶은 그대여, 날아 다니는 것만이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그대의 가슴에 뿌리를 내리는 일은 하늘을 나는 꿈보다 아름다운 자유를 꿈꾸는 일이다. 나는 날고 싶다. 그러므로 그대여, 그대 가슴에 뿌리 내리고 싶다. - 해정 김용화(바다와 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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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30 0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