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地 2
[사연] - 2
“선상…… 들어보소, 돈 많은 분들이 좀…… ….. …… 노는 땅 할 일도 없는 사람이 입에 풀칠이나 하려고 뭐 좀 심는데 그게 안되나, 어차피 노는 땅인데, 어차피 노는 땅, 없는 년들 이거라도 하게 놔두지……”
나는 이 말에 대충 사연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말을 순간적으로 뭐가 있을까 생각을 했지만 답을 구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냥 듣기만 해야겠다고 맘을 먹었는데 왠지 찜찜함을 떨칠 수가 없었다.
“자녀분들은요? 혼자 사세요?”
“응 (할아버지 이야기 였는데.. 너무 할머니 개인적인 이야기라 삭제 했읍니다..)…….
…… 새끼 몇 있는데 다들 먹고 살기 빠듯해 그런데 내가 어떻게 빈대 껴! 그래서 이 동네에 와서 이거 라도 하는데……”
그러면서 할머닌 땅을 잠시 물끄러미 보았다.
다른 여인들의 사연도, 특히 젊은 아줌마의 사연도 있을 것 같은데, 더 이상 물어보지 않았다, 괜히 물어보면 그들의 상처만 내가 덧낼 것 같은 느낌에 ……
Tri - X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