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聞: 10
학교 신문사 암실의 모습.
내가 주로 활동했던 2000년 까지만 해도 컬러 필름과 흑백 필름의 사용 비율이 7:3 정도는
됐었는데, 요즘 현역 기자들은 필름 자체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오로지 디지털 카메라만 사용한다고 한다.
신문사 안에 암실을 계속 두느냐 아니면 다른 용도로 리모델링을 하느냐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질 정도라는 사실이 한없이 안타깝다.
바깥에서는 기사에 비문이 있네, 취재가 부족하네, 청탁 원고가 아직 도착하지 않았네 어쩌네
하면서 정신이 하나도 없는 마감날에도 사진 인화한다는 핑계로 혼자 암실에 들어와
알싸한 픽서 향기와 함께 조용히 책을 읽던 게 엊그제 같은데…
시간은 참 잘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