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시장통을 가만히 걷다가 보면
나즈막히 소리가 들린다..
물건값을 흥정하는 소리며
소담하고 정겨운 어투와 억양..
가지가지 모습들
어느새 그리웠던 내 기억의 부분 부분이
내 가슴속에 하나둘 모이기 시작하면..
내 마음속에 묻어두었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내 마음의 보따리를..
그곳에 가면 언제나 나를 울컥이게 하는
감동과 선율들이 전해옴을 느낀다..
오래된 축음기에서
향수어린 어린날
동네 어귀에서 울리던 그 음악들이..
그곳에 가면 느껴진다..
그곳에 있으면
언제나
한결같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