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크리스마스.... 나이30. 크리스마스라는 단어는 어울리지 않는다. 옛날에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보내려고 새벽 라디오 방송을 들으며 채워나갔던 크리스마스 카드는 이제 볼 수 없다. 지친 하루와 또 시작될 내일의 일들. 미루며 지쳐가다 이젠 잊혀진다. 지하철 안에서 누가볼까 웅크린 자세로 열심히 카드를 만들고 있었다. 힘들면 허리조금 펴고. 또 다시 긴 머리에 얼굴을 묻고 써내려가기 시작한다. 얼마 지났을까. 5장의 카드는 각기 다른 봉투에 넣어지고 내려야 할 곳에서 내린다.
cellpoint
2004-12-24 1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