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나시 가는 길.
졸린 눈을 비비며 일어났다. 기차는 여전히 달리고 있었으며
예정된 도착 시간이 얼핏 다가오는 것 같았지만 목적지는
아직 멀은 듯 하다. 아직까지 주위는 어스름 했다. 3층 침대에서
내려와 카메라를 들고서는 기차의 승강문 쪽으로 나와
졸졸 세어나오는 물로 대충 세수를 한다. 달리는 기차에서 얼굴을
내밀었다. 시원한 바람이 얼굴의 물을 씻어낸다.
조금 기다리자 서서히 자그마한 태양이 떠오른다...
달리는 기차에서 카메라를 꼭 잡고서는 조용히 셔터를 누르다..
- 바라나시 가는 기차 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