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버랜드에서 추방함!! 생일과 연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이 두 단어의 공통점은 '나이'를 생각하게 만드는 날이라는 거다. 이미 미니홈피 배경음악마져 '서른즈음에'로 바꿔버리고 맘편히 나이를 인정함에도 말이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나, 또래집단이 다른모습으로 변해감에 따른 소외감은 역시 피해갈 수 없다. 이녀석이 결혼을해 유부남으로 변해버림으로 해서 우리 또래집단은 유부남집단으로 변화를 시작할테고, 그 역할에 맞는 모습으로 변해갈꺼다. 유부남이라... 생각만해도 담배가 땡긴다. 피터팬은 나이먹기를 거부하였기 때문이 아니라 나이먹어가는 친구들을 추방시켜버림으로서 시간의 정지라는 전능한 권력을 얻었다. 피터팬은 어찌 그런 독한마음을 먹을수 있었을까? 친구들을 추방시켜 버리다니 말이다. 네버랜드의 독재자 피터팬은 이미 모든 네버랜드의 모든 주민들을 추방시켜버리고 혼자 텅빈 섬을 지키고 있는 것은 아닐까? 텅빈섬을 지킬것인가? 저 드넓은 아저씨들의 섬으로 갈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