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으로 가여운 그대의 두 눈에 이 세상 마지막 눈물이 맺힐 때 나는 한없는 나락으로 떨어지어 허물어져가고 말았습니다 가냘픈 그대의 입술 위에 이 세상 마지막 미소가 피어날 때 나는 붉은 선혈을 토해내듯 가슴 속으로 뜨거운 울음을 삼켰습니다 그대 따스했던 고운 손이 차가운 얼음꽃처럼 식어져 갈 때 나는 살아있다는 게 죄스러워 고개를 떨구었습니다 나의 사랑이여 사무치게 보고 싶어도 이제는 그대를 볼 수가 없습니다 그대 다정한 음성 간절히 듣고 싶어도 이제 다시는 다시는 들을 수가 없습니다 그대 따스한 품에 포근히 안기고 싶어도 이제 난<BR> 그럴 수 없음을 압니다 그럴 수 없음을 압니다 차라리 지금 이 자리에서 그대 곁으로 갈 수만 있다면 깨끗이 이 생명 버리고 사랑하는 그대 계신 곳 아름다운 사랑의 향기가 펼치어진 천상으로 나 기꺼이 해맑은 미소 지으며 달려 가겠습니다 그대 야윈 두 손 꼬옥 마주잡고 영원토록 놓치지 않겠습니다 다시는 그대를 내 곁에서 떠나보내지 않겠습니다 다시는...... 창 밖에 눈이 내립니다 그대의 슬픈 웃음소리인 듯 한 잎 한 잎 파리한 눈꽃송이들이 쓸쓸하게 날리웁니다 나는 지금 울고 있습니다 가엾이 소리내어 울고 있습니다 그대는 천상에서 오늘도 행복하신가요 행복하신가요 그대는 천상에서 오늘도 평안하신가요 평안하신가요 가슴 저리게 그리운 나의 사랑이여 나는 지금 가장 슬피 울고 있습니다 장세희 詩人
미깡
2004-12-20 1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