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미래로 흐르는 것이 아니라 우리 가슴 속으로 흐른다 Photo by Skyraider 역사는 미래로 흐르는 것이 아니라 우리 가슴 속으로 흐른다는 말, 예루살렘 서쪽에, 600만 나치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기념관 야드 바쉠이 있다. 희생자들의 이름을 영원히 기억하고 기념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 출구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가 쓰여 있다. "망각은 우리로 하여금 다시 포로가 되게 하고, 기억은 우리로 자유민이 되게 할 것이다. 우리는 그들의 만행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용서하자." 하지만, 우리는 용서는 하지 않고 정작 잊어야 할 일을 잊은 것은 아닐까. 서대문 형무소에서 재잘재잘 일본말로 떠드는 일본인 관광객들에게서 웬지모를 모욕감을 느끼면서도 정신대 할머니들, 원폭피해자들의 눈물어린 말은 귀여겨들을 줄 몰랐던 내 꼬라지가 저 때처럼 짜증스러웠던 적은 없었다. 2004. 12 서대문형무소에서....
미스터톤™ / Skyraider
2004-12-20 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