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내부의 투명성. 나의 본질은 단지 알을 낳기 위한 닭이라 투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저 닭의 진실성 그러나 무엇인가 의심스럽지 않은가? 알을 품고 있는 닭이라 보여지기 위해 사라진 털과 껍질과 지방과 살과 내장 나의 모든 육체들 그래 그렇게 생략된 진실은 위험하다 오히려 진실이란 "알을 낳는 닭"이라는 규정보다 존재하는 육체의 삶에 있지 않은가? 나를 무엇이라 규정하는 시선들 평가들 그리고 거기 맞추어야하는 약속같은 것들 다른 삶을 살고 싶다면 다르게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해야 할 것이다.
두레
2004-12-19 2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