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포늪 30 아주 먼 옛날부터 바람 따라 일렁였고 어녹이치듯 줄어들고 불어나기도 하다가 때로는 여울목 물살과 힘 겨루기도 하지 가끔은 소리 없이 햇살 실어 반짝이고 아무도 거역 못할 풍화의 도리깨질에 맞서다 깨지기도 하고 물러서기도 하지 저리 몸부림치는 강 언저리 억새풀도 정녕, 어쩌지 못하는 무엇인가 분명 있어 들어도 풀리지 않는 찰랑거리는 물소리
chieve
2004-12-18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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