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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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엄마 집에 갔다.
그 집에 내가 난 방은 내가 서 있지도 못할만큼 작아져 있다.
엄마의 엄마는 육지에선 나지도 않는 그 귀한 갈치를 장만하셨다.
냄새 맡은 도둑 고양이, 순한 집고양이 되어 밥상아래 쭈그려 앉았다.
엄마가 살짝 뼈를 발라 검은 고양이, 갈색 고양이에게 번갈아 먹인다.
엄마의 엄마가 엄마를 보고 나무란다.
엄마가 찔끔한다.
엄마의 엄마는 엄마에게 뭐하나 더 싸준다고 잠깐 굳어져 가는 허릴 편다.
그 틈에
엄마는 엄마의 엄마의 눈치를 보다 몰래 또 먹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