滿期出所 - for a decade
오늘..
학창시절의 마지막 시험이 끝났다.
무려 세 시간 너머의 혈투 끝에..
해가 한참 지고 교문을 나섰다.
마지막 졸업장을 받아들고 10년의 시간..
난 무엇을 향해 뛰어왔고
또 무엇을 얻었나..
나에겐 무엇이든 유예되어왔다고 생각했다.
삶도
소망도
그리고 사랑도..
하지만 그 유예된 시간동안 내가 얻은 것은 무엇이었는지..
난..
난..
잘 할 수 있을까..
학생이라는 방패도 이젠 벗어던져졌다..
잘 할 수 있을까..
오늘도..
차디찬 강의실에서
싸늘하게 식어가는 커피 한 잔을 손에 쥐고
창 밖을 내다보며 생각한다..
I need your tender touch.
Only you can save me..
taken by iamtejin
with Canon AE-1 Program, nFD 50mm F1.4
and Fuji NPS 160
grayscale film scanned with HP 7400C
model and concept by operation blue
Aquarius
performed by Aqua from Aquari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