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
뒤돌아 보지 마라
아스라한 빛꼬리를 찾아 몸부림 쳐라
원망하지 마라
희생이 아닌 타살의 댓가는 죽음 그것 뿐이다
포기하지 마라
일말의 즐거움이 사라진다
꿰미를 흔들어라
결곡한 몸뚱아리에 지워지지 않을 흔적을 새겨라
반항하지 마라
신들의 쾌락을 위해 너희는 태어났다
미련의 눈깔을 거둬라
세상이 주면 주는대로 아가리를 벌려라
하얀 연달 푸실에 비치듯
푸른 바다 헤엄쳐 날고 싶겠지
어둠을 헤치고 너희들이 태어난 그 곳 으로 가고 싶겠지
불쌍한 생이여 그런곳은 애시당초 존재하지 않았다
조작된 기억속의 망상일뿐
네 놈들을 보고 있자니 겨울에 깨어나 버린 매미 같다
빌어먹을 세상의 젠장할 시대에 태어난 우리처럼
별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