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hort poem about Fallen Leaves 사무치는 그리움을 조용히 품은 채 간밤의 찬 서리에 탄식을 맡기고는 대범하게 비장한 풍경을 펼치며 노오란 은행잎 나비인양 날은다 머얼리 별들과는 밤새도록 이야기하다 지쳐버린 몸일랑 찬바람에 맡기더니 찬란한 가을의 그림을 그리면서 떨리는 마음에로 닿아가는 은행잎 싱싱하던 삶의 봄은 꿈으로 엮었었다 씨 뿌린 타향 땅에 자라난 꿈의 나무 거창하던 젊음의 여름 태양을 노래했다 진한 녹색 무성하게 지평선에 솟았더니 숙연하고 거룩한 작별가를 부르면 날아서 날아서 하늘 끝에 전해갈듯 부서져 한 줌의 흙이 되기 전까지도 기여히 찬란한 시 쓰고야 마는 은행잎은 져 간다 한 잎, 두 잎 또 한 잎 - 은행잎 - 오광림
Aaron96
2004-12-09 2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