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은꼴...[패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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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가을..
부모님을 모시고 놀이공원에 다녀왔더랬습니다...
이쁜 네 처자식이나 많이 찍어주지
보기싫은 우리 늙은이들 사진을 뭐 그렇게 찍어대냐고 하시면서도
내심 싫지는 않으셨던 모양입니다..
어쩌면 사진찍기 좋아하는 아들자식의 손에
조금이라도 더 추억을 남겨주고 싶으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먼 훗날 내 아들녀석의 손에 들린 카메라에
내 주름진 모습이 담길 때쯤 아마 그 마음을 알게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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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말...]
당시 여울아빠님께서 "닮은꼴"이란 제목으로 포스팅하셨던 사진이 갑자기 떠올라
부모님께 비슷한 장면의 연출을 시도해보았습니다...
원작의 아름다운 사진에 어찌 비할 수 있겠습니까만 부모님의 즐거워하시던 모습이
떠올라 기쁜 마음으로 올려봅니다..
여울아빠님께 실례가 안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참!! 나중에 사진보시고는 아버지께서 " 내 짧은 다리는 들지 말걸 그랬다.." 고 하시더군요..^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