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인이 보는 동양 - Vitra Conference Hall
건물명 : Vitra Conference Hall
건축가 : Ando Tadao
유럽을 비롯한 서구인에게 일본은 경이로운 문화를 갖고 동양을 대표하고 있다. 우리에겐 그리 달갑지만은 아닌 일이지만...
독일 국경에 위치하는 스위스 바젤시안에 비트라 가구단지는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 상을 받은 건축가의 작품이 4개나 있지만, 서양인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는건 바로 그중 한명인 일본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컨퍼런스 홀이다.
이 건물은 들어가는 입구부터 일본 정원을 모티브로 하여, 정적이다.
독일인 가이드는 영어로 연발 'feel'과 'meditation'을 토하며, 안도 다다오를 칭송했으며, 거기 있던 많은 서양인들(대부분 독일인, 네덜란드인)은 연발 감탄사를 내뱉으며 동양적 공간을 느끼고 있었다.
서양인들이 보는 동양 문화의 이 단편들은 나를 부담스럽게 하였고, 그곳에서 일본인이냐는 질문을 받게 하였다. (다행히 한국인이냐는 질문을 두번째로 받았으며, 그 곳에 있던 사람들은 다행히도 한국에 대해 알고 있었다. 이탈리아인들이 한국이란 나라를 몰랐던 것과는 대조되게도...)
그리고, 파리에서 본 아랍문화원이 갖는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건물의 모습과 비교되면서, 유럽인들에게 인기있는 일본문화와 천대받고 있는 아랍문화와 아랍인들이 떠올랐다.
사진속의 공간은 외국인 바이어들을 위한 숙소로 컨퍼런스 홀 내부에 있다. 저 의자에 앉아 위에 뚫린 창을 보며, "Oh, Great~"....라고 외치던 유럽인이 아직 기억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