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stalgia...
오늘 학교 암실에서 일하다가,
한 구석에 처박혀 있는 내 사진을 봤다. 한 2년 전에 찍은 사진.
컨트라스트를 높히려 하다 여러번 망쳤던 사진. 아마 그망친 사진중 하나였을 것이다.
문득 그 시절의 정열이 그립다.
그 당시 E-bay 에서 HP-5+ 50개를 60달러에 사고선, 나름대로는 큰 지출이라
아껴쓴다고 했는데도 2개월 반만에 다 써 버렸었다.
거의 일주일에 5개 꼴로 필름을 써버린 것이다.
이 사진 찍을때, 땅바닥이 온통 진흙 투성이 인데도 불구하고 그 위에 무릅 꿇고
업드려서 찍은 사진이었을 것이다.
그 때가 그립다. 요즘엔 왜이리 개을러 졌는지...
인화물 스캔. 원본과 같이 보이기 위해 레벨 조정만 약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