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살.
잠깐 한숨을 내쉬면..
뿌옇게 얼어버린 입김의 가시돋힌 차가운 냉기가
눈앞에서 펼쳐지면 금방이라도
내안에 들어 있는 차갑고도 지쳐버린 온갖 잡념들이..
날 괴롭히는 순간이 있다..
마치 자석이 되어버린..그 냉기는
내안의 의지의 근원을 없애버리며..
천천히 그렇게 ..나를 잡아 당기며....
어둠의 구렁으로 몰고 간다...
그리곤..주저앉아버리면..이내 그곳에서..
고정화되어가는 생각 생각....
그곳은 그것은 주저 앉아버린 나의 망상의 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