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fore Sunrise at Great Falls, VA
좋아하는 영화 제목이기도 한데.. (엇... before sunset 인가? 헷갈림. 갑자기..)
추수감사절 다다음날 부모님 댁에서 아침에 애 때문에 일찍 깨었다.
누워서 눈을 잠시 떴는데 어디 불이 난 줄 착각했다. 방안 천장이 온통 붉게 물들어버려서..
어쩔 수 없다. 어제 찍다만 BW film 반통은 버리기로 하고 얼른 감아 뺀 후 삼각대를 얼른 펼치고 창문 가까이 붙었다.
15분 120 한 롤.
즐거운 마음으로 일찍 깨어난 애들과 놀았다.
근질 근질하던 손가락도 기분이 풀린 듯 하다.
가끔은 삼각대 때문에 비행기 타고 내릴 때 번거로움에도 불구하고 결국 펼쳐보지 못하고 도로 비행기 타고 돌아오는 경우도 종종 있으나 이런 때를 만나는 것은 아직 내게는 전적으로 운이다. 그러니 어쩔 수 없다. 열심히 메고 다녀야지. 누가 삼각대와 핫셀이 딱 들어가는 가방을 만들어주면 좋겠다. ㅎㅎ
챨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