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촌놈 인천공항 구경한 날 어문계열 전공을 하고 졸업 후에는 외국계 회사에 근무해서 일년에 한 쿼터 가량은 외국에 나가 있는 친구를 픽업해 주러 간다는 핑계로 생전 갈 일 없던 인천공항 구경을 가게 됐다. 평범한 곳일 수도 있지만 이왕 가게 된 거 뭔가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이곳 저곳 다녀 보았다. 일 자체가 외국 나가는 것과는 상관 없는데다 현재 여권 만들기 힘든 신분인 나로서는 출국장 보세 구역은 마치 내가 갈 수 없는 별세계처럼 느껴지기도 하였기에 친구를 기다리는 얼마의 시간 동안 공항청사 구석구석 의미있는 곳을 찾아보고자 애를 쓰게 되었다. 그렇게 돌아 다니다 건진 몇 장의 사진 중 하나.
스누피탕
2004-12-01 1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