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소리를 위하여....
에피소드 1.
초등학교 3학년때였으리라..
선생님께서 도시락을 싸와 먹고, 오후에 리코더 실기 시험을 본다고 말씀하셨다.
시험을 보는 장소는 운동장...
어찌나 운동장이 크게 느껴지던지...
내 차례가되자 가운데 서서 연줄하는데, 시간이 때론 엄청나게 천천히 흘러간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
내가 지금 제대로부는지 어쩐지도 모른채 오로지 운동장의 누런 흙들만 쳐다보며 그때를 넘겼던 기억이 있다.
에피소드 2.
뭔가를 잘못해서 많이 맞았다. 엄마한테.
왜 그때 그렇게 서러운 생각이 나던지..
저녁내내 '옥수수하모니카'라는 동요를 리코더로 불며(엄마 들으라고.. -.-;;)
리코더 소리가 슬퍼서 눈물 주룩... 서러워서 주~룩.... 그런 내모습이 슬퍼서 주~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