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있는 풍경#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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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익~ 휘익~'
해녀들의 숨을 내쉬는 소리가 먼 거리의 내게 들려온다.
물 속으로 들어가는 순간,
물 밖으로 나오는 순간,
각각 서로에게 다른 순간이지만,
이는 살아있는 순간이며, 생명의 순간이다.
바다와 그들을 바라보는 내게도 역시 생명의 순간이다.
살아있음은 위대하다.
일상은 지겨운 것이 아니라, 위대한 순간의 연속이다.
바다. 해녀. 부서지는 빛. 넘실대는 파도. 지켜보는 내가 살아있는 모든 순간.
섭지코지앞 아름다운 풍경. 사람이 있는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