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포스팅... 골목길에서 만난 작은 고양이는 차 아래 몸을 움츠리고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큰길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제는 한 끼의 밥과 몸 누일 누추한 잠자리를 구하는 일조차 스스로의 몫임을 잘 알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고양이는 마음을 다잡은 듯 눈을 반짝이며 거리 속으로 사라졌다. 그렇게 우리는 짧은 만남을 뒤로한채 각자의 세계로 뚜벅뚜벅 걸어갔다. 언제나 처음은 두렵고, 떨리고, 설렌다. 고양이에게 그리고 새로운 세계에 뛰어든 모든 이들에게 사랑과 연대의 인사를...... canonet ql-17, kodak gold 100
slowhand
2004-11-28 2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