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 잔... 따뜻한 눈길 처음으로 레이소다에 사진을 올립니다. ------------------------------------ 사진 처음 찍기 시작해서 뭐라도 찍어야겠다는 강박에 시달리던 시절... 무작정 남대문에 나갔다가 노숙자 아저씨 한 분을 만났습니다. 노점상하는 아주머니들에게 돈을 얻어 커피 한 잔을 하고 계신 아저씨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며 가슴이 콩닥콩닥했습니다. 혹시 뭐라고 하시면 어쩌나... 그러나 아저씨는 낯선 카메라맨에게 전혀 관심이 없으셨습니다. 알수 없는 몇 마디를 중얼거리며 그저 커피맛을 즐기고 계셨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여유 없는 내 삶을 한 번 돌아보았습니다. 나는 뭘 하며 살길래 늘 이렇게 바쁘기만 한 걸까....
Casals
2004-11-27 2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