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만나다 2 그를 다시 만난건 밀양 표충사에서였습니다. 예전 사진속에서 보았던 그의 모습과는 달리 햇볕에 붉게 익은 얼굴과 함께 많이 야위어진 모습이었죠. 민박집 옆 귀퉁이에서 시름시름 앓고 있는 '그'였지만 단번에 '그'임을 알수 있었습니다. 왜 이 곳 산촌까지 혼자서 왔을까요?? 예전 광안리에서 만났던 친구분도 참 좋으신 분인데... 아마도 레이소다 1면에 오른후 많은 유명세를 탔던것 같습니다. 여기저기서 모델제의를 해왔을테죠... 매일 밤마다 그는 별이 보이지 않는 도시의 하늘을 보면서 초롱초롱 별이 빛났던 맥시코 해변이 그리웠던게 분명합니다. 마지막으로 그가 옛친구에게 고마웠다고, 말없이 떠나서 미안하다는 말을 꼭 전해달라고 하더군요. 그가 꼭 고향인 멕시코에 갈수있길 바라겠습니다. 배경음악 : 김광석의 '불행아'
하바나
2003-06-25 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