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공사...
절에는 참으로 재미있는 속담도 많이 있습니다.
절 속담중에 "대중이 원하면 소도 잡아 먹는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즉, 육식을 철저히 금기시 하는 산사에서도 대중이 원하면 파기를 할수도 있을만큼 다수의 의견을 존중한다는 것 입니다.
산사에선 이른 아침 발우공양이 끝나면 여러 수행자들이 모여 사찰의 대소사를 논하고, 해야할 일들은 나누게 됩니다. 이를 "대중공사"라고 이야기 합니다.
이 대중공사에는 위, 아래도 없고, 높고 낮음도 없습니다. 절에서 하는일 역시 수행의 한 과정인 관계로 피하려 하지도, 피할 이유도 없습니다. 그것 자체가 목적이 되기 때문 입니다.
이른 아침 첫 새벽에 찾은 선암사에서 스님들이 벌써 대중공사를 나와 있나 봅니다.
따사로운 햇살아레 파르라니 깍은머리가 어찌나 선해 보이던지... 아랑곳 하지 않고 셔터를 눌렀습니다.
선암사에서...
獨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