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ace, No War
인도에서 코코넛 뚜껑을 따마신다면 베트남에서는 이 사탕수수 주스를 빼놓을 수 없다. 싱싱한 사탕수수 줄기를 롤러에 압착해서 즙을 짜낸 것으로 얼음컵에 담아서 마신다. 일반적으로는 Nuoc Mia 라고 하고, Miada라고 하는 곳도 있다. 보통은 길거리 노점. 하노이 거리를 걷다가 더워 지쳐 쓰러질 때 쯤, 베트남 사람들이 다닥다닥 몰려있는 가게를 발견했고, '저게 뭐야?' 하고 봤을땐 모르긴 해도 뭔가 마시는 시원한 것이란건 알 수 있었다. 가이드북에는 보통 '현지의 얼음은 위생상태가 안좋으니 절대 먹지 말라'고 쓰여있다. 하지만, 이것저것 가리면 어디 여행이던가, 외국인을 위한 근사한 식당말고 베트남 사람들 속에서 그들이 앉는 낡은 플라스틱 목욕탕의자에 앉아 그들이 좋아하는 음료를 마신다.
맛이 어떨까? >.< b 말이 필요없다. 베트남에서 Miada를 마시지 않으면 그 여행은 헛것이다!
Classic Str.의 Hang Vai 골목 37번지의 'MIADA'. NGUYEI 네 가게이다. 시원하게 웃는 그녀는 21살. 어머니를 도와 Miada에서 함께 일하고 있다. 꽤나 영어를 잘 하는 그녀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한국에서 왔다고 말하자 그녀는 낮고 분명한 목소리로 "Peace, No War" 라고 말했다. 우리 모두 제국주의 전쟁의 피해자라는 말을 하려고 했던 것일까? 그녀의 부모들에 총칼을 겨누었던 따이한과의 전쟁은 끝났다는 말을 하려고 했던 것일까?
HaNoi VietNam
4 SEP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