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곡마을3 기독교를 믿지 않지만 윤동주 시가 생각나는 풍경입니다. 십자가 -윤동주- 쫓아오든 햇빛인데 지금 교회당 꼭대기 십자가에 걸리었읍니다. 첨탑(尖塔)이 저렇게도 높은데 어떻게 올라갈 수 있을까요. 종소리도 들려 오지 않는데 휘파람이나 불며 서성거리다가 괴로웠던 사나이 행복한 예수 그리스도에게처럼 십자가가 허락된다면 모가지를 드리우고 꽃처럼 피어나는 피를 어두워 가는 하늘 밑에 조용히 흘리겠읍니다.
푸른하늘을
2004-11-19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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