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 내 아부지는 해남땅에 태어나셔서, 스무살 무렵엔 베트공들과 싸우셨고, 지금 내나이 쯤에 하나뿐인 형을 잃으셨다. 아부지는 눈물이 많다. 해남땅에 선산땅을 사시던날에... 아들래미 군대가던 날에... 술이 건하게 취하실때면 큰아버지가 보고싶다며 눈물을 보이신다. 눈물이 많으신만큼, 다른이의 눈물도 잘 만들어주셨다. 내게 아부지는 닮지 말아야 할 대상이였다. 닮아서도 않될 대상이였다. 그런데도 나를 `희망`이라 하신다. 카메라를 산지 일년이 넘었다. 못난 아들래미는 꼬박 일년이 지나서야, 아부지를 담는다. 아부지가 웃으신다.. 웃으신다. 웃으신다.
관장
2004-11-18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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