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소사 입구에서 열반을 바라보다 절마당으로 가는 길은 늘 설렙니다 구도자의 그 길처럼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걸음은 설레기만 합니다 내소사 입구 절마당으로 가는 길 중 가장 아름다운 길 중의 하나입니다 진동하는 송진 냄새에 취해도 보고 보이지 않는 하늘과 앞길에 불안해 하기도 하지만 불안의 끝에 나타나는 찬란한 단풍길 열반에 이르기 직전의 바로 그 길입니다 하지만 이젠 여기서 돌아서야 할 듯합니다 내소사 문지방을 넘어서면 어.안.처.럼. 펼쳐지던 그 가람은 욕심 많은 주지 때문에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이제는 누더기만 남았습니다 열반의 풍경을 맛보았다면 여기서 돌아서는 편이 더 나을 듯합니다
DrySoul
2004-11-15 1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