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눈빛 11
첫째가 입원을 했습니다. 2주동안 열이 오르락 내리락, 설사가 계속되다가 멈추다.. 동네 병원 3군데 돌아다녀도.. 조금 나은듯 하다가 또 계속되고... 그랬습니다.
어느날 퇴근하고 나니 아이 걸음걸이가 이상하다고.. 아이 잡을꺼냐고... 할아버지의 불호령이 떨어졌습니다. 침대위에서 펑펑 뛴다고, 먼지 난다고 꾸중듣는 26개월된 아이가 그날 왠지 걸음걸이가 영 어색했습니다.
다음날 아이는 걸을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머리가 하애졌습니다. 큰 병원에 가니.. 그전 병원의 소견서를 가져오라고 했습니다. 큰 병원에 가서 입원을 하고, 검사를 시작했습니다.
목에 바늘을 꽃아 검사할 피를 채혈하고, 혈관을 찾지 못해 조그마한 손에 열바늘이나 더 찌르고 바늘을 돌리는 레지던트가 얼마나 원망스러웠는지 모르겠습니다.
검사결과는 다행히도 의심되던 복막염은 아니고, 감기로 인한 장염... 으로 인한 합병증.. 이라고 합니다. 병원에 한 열흘 정도 입원해서 치료를 받으면 나을 수 있다고 합니다.
씻지 못해 뭉쳐진 머리카락 와이프와 모유수유때문에 오빠랑 같이 병원신세를 지게된 둘째 딸아이의 울음.... 그리고 관장후에 힘이 빠져있는 아들..
아..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