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어머니 - 권영분 어머니는 언제나 하늘을 이고 긴 밭고랑 김을 메시며 기도를 한다 급행열차도 서지 않는 산골마을 토담집에서 도시로 나간 큰 자식, 둘째, 셋째, 넷째, 다섯째 여전히 어머니 안에 살고 있는 어린 아이로 금방이라도 들릴 것 같은 웃음소리에 기다림의 행복으로 살고 계신다 곡식이 익어 가는 계절의 소리 해질녘 돌아오는 작은 발소리 흙냄새 베어있는 어머니 모습 깊은 물 소리 없이 흐르듯 어머니 깊은 마음은 자연만큼 편안하다
다빈
2004-11-09 15: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