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의 장날
재래시장 장날풍경-
울 아버지는 아주 시골에서 자랐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는 농사를 짓기 싫어서 시골에서 진주로 도망나왔다고 했다.
산을 몇개나 넘어야 하는 시골길을 ~
논에서 모심다가 맨발로 철길을 따라 진주로 왔다고 하신다.
진주에 와서 젤 첨 먹은 것이 바로 이 풀빵(일명 국화빵)이란다.
호주머니에 가진 돈이 없어 얼마를 주니까 백개를 먹으라고 하더란다.
그래서 백개를 다 먹었는데, 그래도 배가 고프더란다.
난 지나가다가 풀빵굽는 기계만 보면 아버지 옛날 얘기가 생각난다
아버지 맛난거 자주 많이 못 사드려서 죄송합니다.
아버지가 생각나서 쪼그리고 앉은 할아버지를 담았다
올 겨울은 많이 가진 사람들이 좀 더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