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로 지면 안돼.
간만에.비도 오고 해서.
버스를 탔다.
여고생이 내 앞에 앉았다.
이상하다.
나이는 열일곱쯤 되었을까.
근데 왜 어깨는 사십대 아주머니의 어깨만치 힘이 없는 것일까.
10분정도 내 앞에 앉아있던 여고생은.
그동안 여덟번 정도의 한숨을 쉬었다.
창밖만 하염없이 바라보며.
힘내.
절대로. 세상에 지지는 말아줘.부탁할께.
절대로 지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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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 BOA - Duvet(Acoustic 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