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눈물..
은행나무 가득한 작은 마을을 지나다
그 나무 밑에 힘없이 앉아계신 할머님을 만났다..
환갑이 넘은 며느님과 같이 사신다는 할머님..
소리치듯 큰소리로 여쭈어야만 무슨말인지 알아들으시는
할머님은 하염없이 어딘가를 응시하고 계셨다..
손가락 마디마디는 관절염으로 뒤틀어지고,
허리는 굽어 앉아 계신것 조차도 힘겨워 보였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자꾸만 눈물이 나서 흐릿해 보인다며
연신 눈물을 훔치셨다..
한시간여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할머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지만
왠지 죄송스러운 마음이 떠나질 않는다..
비오고 추워지는데 감기라도 걸리지 않으셨으면 좋으련만..
말동무라도 해드리러 다시 찾아 뵈어야 겟다..